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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4회 세저리 벚꽃 필 무렵 축제
- 관리자
- 조회 : 6792
- 등록일 : 2016-03-27
졸업생들에게,
메밀꽃 필 무렵 가장 아름다운 곳이 이효석의 평창이라면, 벚꽃 필 무렵 당신에게 가장 아름다운 곳은 어디인가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출신이라면 머릿속에 세저리의 벚꽃을 떠올릴 듯합니다. 입학 후 한 달여, 낯섦과 어색함이 아직 남아있을 즈음, 수십억 송이가 일시에 피었다가 휘날리는 벚꽃의 각인효과 때문일까요? 새들이 처음 눈 뜨고 목격한 "움직이는 것"을 어미로 생각하듯, "모(母) 교" 하면 벚꽃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겠지요.
특히 졸업한 지 오랜 조상 기수들(1~5기)은 더 아름다워진 캠퍼스와 발전하는 세저리를 한번 둘러보러 오세요. 벚나무도 여러분처럼 나이 들어가면서 더 아름다워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내게는 이 학교를 한국에서 가장 자연적이고 아름다운 캠퍼스로 만들겠다는 꿈이 있습니다. 세저리가 생기기도 전인 2007년에
"Joyful"이란 수식어가 보태진 데서 알 수 있듯이 아름다우면서도 즐거움을 주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9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그중에는 정문에서 시작되는 주진입로를 벚꽃으로 뒤덮인 쌍굴로 만들고 여러분이 걷다가 아쉬움을 느꼈을 끊어진 길들(메타세퀴어길, 등나무길)을 외곽 산책길로 연결하는 계획도 들어있습니다. 정문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2만7천평 터에는 청보리, 메밀, 해바라기 중 단일 작물로 드넓은 경관농업지를 조성하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장차 여러분의 가족여행지는 물론 영화촬영지로도 인기있는 캠퍼스가 될 겁니다. 안 보면 멀어지고 잊혀집니다. 여러분의 인생길에 세저리가 "기억의 장소"(Pierre Nora)로 남기를 기대합니다.
올 4월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는 8~10일 열리고 세저리 벚꽃축제는 9일 오후 열립니다. 네번 째 맞는 홈커밍데이는 모교와 후배들이 맛있는 음식과 재밌는 놀이를 준비할 테니 졸업생 여러분은 토요일 오후 1시까지 운동화 신고 몸만 오면 됩니다. 모처럼 취재보도와 제작의 강박감에서 벗어나 운동장을 마음껏 뛰고 꽃그늘 속에서 동료, 선후배, 교직원들과 한담을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 참가자수를 파악해야 하니 기수별 연락책(재학중 반장 등)은 개략적 참가인원을 1일까지, 참가자 명단을 6일까지 조교(043-649-1178)에게 알려주면 고맙겠습니다.
2014년에 쓴 "간절한" 졸업생 초대장과 댓글들을 위에 링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