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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한겨레21] 김하늬 한겨레 인턴기자의 냄새나는 한국의 인종차별
- 변태섭
- 조회 : 4242
- 등록일 : 2009-08-14
스물여덟 살의 보노짓 후세인은 삼겹살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매일 아침마다 삼겹살을 먹을 순 없다.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 연구소에 출근해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후세인이 나고 자란 인도 아삼은 차 생산지로 유명하다. 영국인들이 마시는 홍차의 원산지가 아삼이다. 다른 차에 비해 향이 강하다. 그는 어머니가 아침마다 마련해주시던 ‘아삼 티’와 라이스 케이크가 그립다. 후세인은 버스를 좋아한다. 버스에선 혼자 앉을 수 있다. 여럿이 끼어 앉는 지하철보다 낫다. 2년 반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 지하철이 쾌적했다. 학교와 집을 오가는 길에 지하철을 주로 탔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느꼈다. 한국 사람들이 자신을 불쾌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들은 같은 지하철에 올라탄 백인들에겐 다른 시선을 줬다. 후세인은 불쾌했다. 버스는 덜 쾌적하지만 덜 불쾌했다. . . . . . . 김하늬 인턴기자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556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