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일부 대학기숙사의 호화시설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학생유치를 위한다고는 하지만 일부 학생에게는 부담이 되고 대학가에는 안 좋은 영향이 끼쳐지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입니다.

◀ＶＣＲ▶

여학생 6명이 생활하는 기숙사입니다.

1인용 침대와 화장실, 샤워실,
탁 트인 거실까지 고급 콘도나
다름없습니다.

크기만 70제곱미터 남짓,
소형 아파트와 비슷합니다.

심지어 한 학기 입실 비용이
160만원에 달하는 1인실은
비싼 값에도 없어서 못 들어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ＩＮＴ▶김미림/대학생
"다른 기숙사보다 더 잘되어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고, 넓기도 하고"

스카이 라운지를 방불케하는 매점과 식당,
최신 운동기구를 갖춘 체력장도 있습니다.

일부 대학들이
학생 유치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편의시설에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ＩＮＴ▶권영민 학생복지과장/세명대
"보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기숙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시설이 최신시설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고"

하지만 너무 호화스럽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신입생 대부분이 기숙사로 몰리면서
인근의 원룸 임대업자들은
방이 텅텅 비었다고 울상입니다.

◀ＳＹＮ▶대학가 상인
"누구든지 다 (방값) 내렸잖아 다 내렸어
작년에는 하나도 안비었었는데 지금은
많이 비었잖아"

학생 편의를 최우선으로 내세운
호텔식 기숙사,
주변에선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