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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사고 나면 끝장인데 떠날 수도 없다”
- 이명주
- 조회 : 623
- 등록일 : 2015-11-02
“사고 나면 끝장인데 떠날 수도 없다” | ||||
[원전재앙은 막자] ③ 노후 원전의 위험성 <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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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민 99%가 원전에 둘러싸여 있는 거죠. 만에 하나 사고가 나면 울산은 끝장이고. 이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에요.”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의 고리원전에서 25킬로미터(km) 떨어진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에 사는 최수미(49·여) 씨는 태풍이 심하게 불면 마음이 요동친다. 쓰나미(지진해일)가 들이닥친 후 폭발사고를 일으킨 일본의 후쿠시마원전처럼, 고리원전에도 천재지변으로 사고가 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가는 소리에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고 한다. 울산 지역 주민들에게 원전은 이처럼 ‘일상적 공포’다. 울주군의 신고리 1,2호기와 부산 기장의 고리 2,3,4호기 등 한창 가동 중인 5기의 원전이 울산을 둘러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