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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응답하라’의 진정성
- 김영주
- 조회 : 618
- 등록일 : 2015-11-17
‘응답하라’의 진정성 | ||||
[미디어 비평]"응답하라 1988"을 통해 본 대중의 요구와 니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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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연예인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소개기사에는 거액을 투척하는 연예인들을 칭찬하는 댓글이 달렸다.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미지 홍보를 위한 기부로 순수한 선행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의도가 어찌되었든 기부 행위 자체를 폄훼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6일 방영을 시작한 tvN <응답하라 1988>을 보면서 세월호 연예인 기부 기사 댓글 설전을 떠올렸다. <응답하라 1988>은 서울 쌍문동의 한 골목에 이웃해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전작들인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시리즈와 트레이드마크는 여전하다. 철저한 조사와 고증을 통해 과거를 재현해내 시청자에게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 설정으로 시청자를 드라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다. <응답하라 1988>엔 시리즈 전작들과 달리 추가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가족이다. 신원호 PD가 가족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1988년도를 배경으로 선택했다고 할 정도로 드라마는 이웃사촌을 포함, 가족이라는 가치에 중점을 두고 사람들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그려낸다. 성동일이 둘째라는 이유로 양보만 하는 딸 덕선(혜리 분)의 생일파티를 챙겨주고, 김선영이 아버지 없이 자란 아들 선우(고경표 분)에 대한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거나 어머니 장례를 치른 성동일과 어릴 때 어머니를 잃은 택(박보검 분)이 슬픔을 공유하는 장면은 시청자의 마음을 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