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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3김 패러다임, 무엇으로 대체할 것인가
- 이지민
- 조회 : 560
- 등록일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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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 패러다임, 무엇으로 대체할 것인가 | ||||||||||||
[이상요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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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연말쯤에 <뉴스비전 동서남북>이라는 프로그램 제작을 맡고 있었다. 그해 9월 올림픽이 개최되고 난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언제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되었나 싶을 정도로 올림픽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87년 6월항쟁으로 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뽑던 간접선거체제에서 직접선거 수용이라는 항복을 쟁취했으나, 김영삼-김대중의 후보 단일화 실패로 정권은 노태우에게로 넘어간 상태였다. 올림픽이라는 대형 이벤트로 이런 사회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으나 국민은 싸늘한 냉소를 보였을 뿐이었다. 에너지가 내재하고 있기는 했지만 분출하는 사건은 없었던 때였다. 3김 인터뷰 지시를 받다 연말 아이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부장의 지시가 떨어졌다. 연말 분위기에 아이템도 없고 하니까 4당 총재 새해 인사 인터뷰로 20여 분을 메꾸라는 것이다. 당시 4당 총재는 민주정의당 노태우, 평화민주당 김대중, 통일민주당 김영삼, 신민주공화당 김종필이었다. 민정당은 노태우가 대통령이면서 총재직을 겸하고 있어 박준규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질문지를 짜고, 섭외에 들어갔다. 1인당 허용 시간은 7분. 선거는 아니지만 이퀄타임 룰을 지킨다는 약속도 했다. 인터뷰 장소는 각자 집에서, 복장은 새해 인사를 감안해 자율적으로 하는 것으로 했다. 4당 총재 새해 인사 인터뷰라고 하니까 누구도 인터뷰를 거부하지 못했다. 민정당은 박준규 대표가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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