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과 가을철 여행인구 증가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업계가 호재를 맞이한 상황이다.

엔데믹 이후로 잠잠했던 지역 축제들이 재개되고 있다. 특히 경북도와 코레일은 협업을 통해 ‘경북으로 떠나는 친환경 기차여행-가을편’을 마련하는 가을철 여행객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6월부터 추진한 상반기 이벤트를 통해 1만3000여명의 관광객 유치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 관계자는 “앞서 코로나 때문에 진행이 어려웠던 여행 기획이 지역 축제가 활성화되며 탄력이 생겨 친환경 기차여행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4일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을철 여행인구가 증가는 늦은 휴가를 계획한 여행객들과 10월 3일, 10일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휴일로 인해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실제로 G마켓이 국내 숙박과 캠핑 상품판매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전국 국내호텔 예약이 상승했다.

G마켓에 따르면, 9월 한달(1일~30일까지) 여행상품은 지난 2021년 같은 달 대비 국내 여행상품 172%, 테마파크 60%, 해외항공권 1800%으로 성장했다. 여행관련상품은 여행용 백팩 44%, 여행용 캐리어 83%, 선크림·선밥 220% 등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여행객 증가는 강원도 89%, 경주 42%, 경기 38%, 충청도 24%로 나타났다. 나들이 인구 물품은 놀이동산 티켓 132%, 돗자리 153%, 야외용 의자 55%, 야외용품 23%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캠핑 분야에서는 야외용 난로 202%, 야외용 보온 및 난방용품 144%, 침낭 129%, 캠핑가방 49%, 등산의류 및 용품 39%, 취사용품 28% 등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캠핑족 증가로 밀키트 판매량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HY의 밀키트 판매업체 크레딧의 상반기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신장했다. 특히 유명인의 레시피를 제품화한 ‘편스토랑’ 밀키트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HY관계자는 소개했다.

여행 수요 증가는 가을에 유독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가을이 여행을 가기 좋은 계절인 인식으로 인해 지역 축제가 많이 진행됐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진행되지 못했던 지역 축제가 다시 시작되며, 여행에 더욱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서 웰니스관광(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관광 분야)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10월 한달 동안 ‘2022 한국 웰니스관광 페스타’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문체부는 2023년 정부예산안에 웰니스 관강 산업 관련 예산을 17억 증액한 82억원으로 편성한 바 있다. 향후에는 의료진·소방관 등 7400명(동반 1인 포함)에게 치유관광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 또한 기획하고 있다. 아울러 웰니스관광 산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치유관광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웰니스관광’은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건강하게 사는 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9월 중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국정과제인 ‘혁신적 관광벤처 기업 발굴·육성’ 지원을 위해 관광산업 생태계주체 간 사업 확대와 협업을 촉진하는 ‘2022 관광기업 이음주간’을 개최했다.

관광 벤처기업과 여행업계, 지자체, 국내외 투자자 300여명이 참가했으며 ‘지역기반 협업, 관광 재개(리오프닝), 관광서비스 수출’이라는 3대 주제 안에 관광산업 주체 간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였다. 당시 야놀자 김종윤 대표는 민간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며, 디지털 미래를 위한 준비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 바 있다.

동시에 야놀자는 자체적으로 펜션 및 풀빌라 할인 이벤트와 함께 연휴 마지막 철에 맞춰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증가하는 여행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한창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야놀자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라이브방송 ‘야놀자라이브’를 오픈해 다양한 기획상품을 소개해 왔다. 매주 2회 라이브방송를 통해 일부 여행지의 경우 현지를 생중계하며 여행 정보 공유에 나섰다. 라이브방송을 통해 항공권, 숙박권 전용 상품 또한 선보이는 중이며, 국내외 여행 수요를 고려해 인터파트와 라이브방송을 공동 송출하는 등 콘텐츠 강화에 주력했다.

SSG닷컴 또한 라이브방송 콘텐츠를 강화하며 여행 수요를 맞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운영하는 ‘캠핑은 장비빨’을 ‘월간 캠핑쇼’로 리뉴얼하며 지난 9월 26일 첫 방송에 나섰다.

10월에도 지난 7일 자체 SSG닷컴 라이브방송 채널 ‘쓱라이브’를 통해 ‘인터파크투어’ 괌 여행상품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으며 가족 단위의 여행을 준비했다. 오는 15일에는 ‘월간호캉쓱’ 방송을 통해 조식, 풀 이용권을 포함한 호캉스(호텔+바캉스) 전용 상품을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월요일날 휴일이 이어지는 분위기가 계속되며 여행인구가 더욱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엔데믹 분위기와 전반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며 다음주 여행 분위기가 피크를 맞을 것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출처 : 뉴스워치(http://www.news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