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TM 월드
한류는 가장 강력한 무기… 韓 지방관광 활성화 연계 필요”
- 관광경영학과
- 조회 : 492
- 등록일 : 2022-10-19
정진수(57) 한국관광공사 일본지역센터장 겸 도쿄지사장은 18일 일본인 방한 관광객 유치의 새로운 기회가 도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한류가 향유층을 확대하고, 일상으로까지 침투하는 데 일조한 측면이 있다”면서 한류와 연계된 지방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한국관광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020년 10월 당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현 집권 자민당 간사장)이 몽골 방문 중 ‘사랑의 불시착’을 트위터에서 언급한 것처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한류 소비계층이 중년남성으로까지 확대됐음을 지적한 것이다.
정 센터장은 일본인 관광객 유치와 관련해 “그동안 허리 역할을 하던 사람들이 지난 3년간 업계를 많이 떠났다”며 “숙박, 교통은 물론 관광관련 인적 인프라를 빨리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1991년 입사 후 네 번이나 일본에서 근무했다. 2019년 도쿄지사장 부임 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겹치는 ‘고난의 행군’ 속에서도 △2019년 도쿄지사 설치 50주년 행사 △2020년 한국여행검정제 신설 △지난해 ‘고독한 미식가’ 주인공 마쓰시게 유타카(松重豊)와 함께 하는 온라인 한국미식여행 △코로나19 봉쇄완화 전 선문대·인하대 등 대학교의 단기어학연수단 유치 △일본지역센터 역할로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일원화를 통한 통합 홍보마케팅 △지난달 일본 최대 여행박람회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의 한국부스 방문 실현과 ‘올해의 부스 선정’ 등 작지 않은 성과를 냈다.
정계 거물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전 자민당 간사장(전국여행업협회 회장)과도 2012년 여수 엑스포를 계기로 6차례 이상 여수를 안내하는 등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한국관광과 관련한 도움을 음양에서 받아 한국관광의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현재 한·일 교류 상황은.
“지난 1∼8월 양국 교류 인원이 13만9000명 정도였다. 이 중 약 5만5000명이 8월 한 달 인원이다. 교류 인원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달 하루에만 3900명 정도가 한국으로 들어간 날도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하루 1만명 전후이던 것에 비해서는 아직 작은 숫자지만 큰 변화를 보여주는 숫자다. 이번 달 말이면 한국행 비행기 좌석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0월 대비 40%까지는 회복할 것이다.”
―왕래를 막던 제도적 장벽은 이제 없나.
“거의 사라졌다. 다만 현재 도쿄의 하네다(羽田) 나리타(成田), 오사카(大阪)의 간사이(關西), 삿포로(札幌) 등 8개 공항에서만 한국으로 갈 수 있어 아쉽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27개 공항에서 한국행이 가능했다. 다른 지방공항의 경우 국제선 운항을 본격화하기엔 인력부족 등 문제가 있다고 일본 정부가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도호쿠(東北) 지역 관문인 센다이(仙臺)공항, 규슈(九州) 지역의 가고시마(鹿兒島)공항 등도 빨리 항공운항이 재개되었으면 한다. 크루즈 관광과 부산∼후쿠오카(福岡) 선편이 막혀 있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관광활성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일본 정부의 관광 활성화 의지는 강하다. 지난 11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관광진흥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업계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런 회의는 처음이다. 실질적 효과는 물론 상징적 의미가 크다. 기시다 총리가 외국인 관광객의 연간 소비액 목표로 (2019년 4조8000억엔보다 많은) 5조엔(약 49조원)을 제시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여행 관련 규제를 풀어) 오픈해야 한다. 우리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관광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은.
“올해 말, 내년 초 정말 관광객 증가속도가 빨라질 것 같다. 12월 말까지 일본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일단 보조금을 받아 국내 여행을 다닌 일본인들이 이때쯤이면 해외 여행지를 찾아보게 될 거다. 내년 2, 3월에는 봄방학 시즌이 되고, 대학생들은 졸업 여행을 준비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요가 상당하리라 본다.”
―일본인이 한국 외 다른 해외 여행지를 선택할 수도 있지 않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했고, 엔저현상이 이어지면서 먼 나라로 여행가기엔 부담스럽다. 가까운 곳을 찾을 것이다. 대만이 경쟁국이 될 수 있다. 다만 젊은층은 한국관광이 많아질 것이다.”
―무슨 뜻인가.
“한류의 주소비자가 20대다. 한류에 흠뻑 빠져 있는 친구들이다. K-팝은 말할 것도 없고 패션, 미용, 음식 등에서 어떻게든 한국을 배우려고 하고, 방문해 보고 싶어한다.”
―한류는 한국관광에서 어떤 의미인가.
“가장 강력한 무기다. 지금의 한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깊고, 넓어졌다. 재택근무가 길어져 집에서 한국드라마를 보는 기회가 늘어난 중년남성도 팬이 됐다. 이제 한류 향유층은 남녀노소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다. 이런 사람들은 한국을 방문해 일상을 경험하고, 한국인들이 하는 걸 같이 해보고 싶어한다. K-팝 인기는 기본이다. 지방에서 콘서트를 하면 지방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BTS가 부산에서 공연한다고 하니 부산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유인요소가 되지 않았나.”
―한류와 지방관광은 어떤 연계 가능하나.
“한류를 활용하는 지방관광상품을 여행사와 만들고 있다.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을 찍은 곳으로 가는 거다. 지방 거점 도시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부산은 국제관광도시, 경북 안동, 전북 전주, 강원 강릉, 전남 목포 4곳이 지역관광 거점 도시인데 앞으로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경남 남해의 경우에도 독일마을과 한류스타 배용준의 신혼여행지, 다랭이마을을 연계하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계기를 만들기만 하면 지방관광 활성화의 가능성은 크다. 동시에 해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았던 난타, 점프 같은 문화상품이 지난 3년간 제대로 공연을 못 하며 크게 위축되었는데, 어떻게 다시 활성화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 한류의 새로운 부문을 키우는 것도 과제다.”
―늘어날 해외관광객 수용을 위해 준비할 것은.
“큰 타격을 입은 숙박시설, 인력, 교통편 등 인프라, 특히 인적 인프라를 빨리 회복해야 한다. 허리 역할을 하던 인력들이 지난 3년간 여행업계를 떠났다. 문을 닫은 호텔들도 많고, 관광버스도 크게 줄었다. 이런 곳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돌아오게 하는 게 쉽지 않다. 여행업계를 떠나 지금 일하는 곳에서 겨우 정착했는데 돌아오려고 하겠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서 해외 관광이 다시 악화하면 또다시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는데 여행업계로 돌아오는 결단을 내리는 게 어려울 것이다. 이런 사정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최대 여행기업인) JTB가 2년간 신입사원을 뽑지 못했다. 우수 인력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유인책을 고민해야 한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21018517531?OutUrl=daum
정 센터장은 일본인 관광객 유치와 관련해 “그동안 허리 역할을 하던 사람들이 지난 3년간 업계를 많이 떠났다”며 “숙박, 교통은 물론 관광관련 인적 인프라를 빨리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1991년 입사 후 네 번이나 일본에서 근무했다. 2019년 도쿄지사장 부임 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겹치는 ‘고난의 행군’ 속에서도 △2019년 도쿄지사 설치 50주년 행사 △2020년 한국여행검정제 신설 △지난해 ‘고독한 미식가’ 주인공 마쓰시게 유타카(松重豊)와 함께 하는 온라인 한국미식여행 △코로나19 봉쇄완화 전 선문대·인하대 등 대학교의 단기어학연수단 유치 △일본지역센터 역할로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일원화를 통한 통합 홍보마케팅 △지난달 일본 최대 여행박람회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의 한국부스 방문 실현과 ‘올해의 부스 선정’ 등 작지 않은 성과를 냈다.
정계 거물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전 자민당 간사장(전국여행업협회 회장)과도 2012년 여수 엑스포를 계기로 6차례 이상 여수를 안내하는 등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한국관광과 관련한 도움을 음양에서 받아 한국관광의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현재 한·일 교류 상황은.
“지난 1∼8월 양국 교류 인원이 13만9000명 정도였다. 이 중 약 5만5000명이 8월 한 달 인원이다. 교류 인원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달 하루에만 3900명 정도가 한국으로 들어간 날도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하루 1만명 전후이던 것에 비해서는 아직 작은 숫자지만 큰 변화를 보여주는 숫자다. 이번 달 말이면 한국행 비행기 좌석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0월 대비 40%까지는 회복할 것이다.”
―왕래를 막던 제도적 장벽은 이제 없나.
“거의 사라졌다. 다만 현재 도쿄의 하네다(羽田) 나리타(成田), 오사카(大阪)의 간사이(關西), 삿포로(札幌) 등 8개 공항에서만 한국으로 갈 수 있어 아쉽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27개 공항에서 한국행이 가능했다. 다른 지방공항의 경우 국제선 운항을 본격화하기엔 인력부족 등 문제가 있다고 일본 정부가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도호쿠(東北) 지역 관문인 센다이(仙臺)공항, 규슈(九州) 지역의 가고시마(鹿兒島)공항 등도 빨리 항공운항이 재개되었으면 한다. 크루즈 관광과 부산∼후쿠오카(福岡) 선편이 막혀 있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관광활성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일본 정부의 관광 활성화 의지는 강하다. 지난 11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관광진흥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업계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런 회의는 처음이다. 실질적 효과는 물론 상징적 의미가 크다. 기시다 총리가 외국인 관광객의 연간 소비액 목표로 (2019년 4조8000억엔보다 많은) 5조엔(약 49조원)을 제시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여행 관련 규제를 풀어) 오픈해야 한다. 우리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관광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은.
“올해 말, 내년 초 정말 관광객 증가속도가 빨라질 것 같다. 12월 말까지 일본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일단 보조금을 받아 국내 여행을 다닌 일본인들이 이때쯤이면 해외 여행지를 찾아보게 될 거다. 내년 2, 3월에는 봄방학 시즌이 되고, 대학생들은 졸업 여행을 준비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요가 상당하리라 본다.”
―일본인이 한국 외 다른 해외 여행지를 선택할 수도 있지 않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했고, 엔저현상이 이어지면서 먼 나라로 여행가기엔 부담스럽다. 가까운 곳을 찾을 것이다. 대만이 경쟁국이 될 수 있다. 다만 젊은층은 한국관광이 많아질 것이다.”
―무슨 뜻인가.
“한류의 주소비자가 20대다. 한류에 흠뻑 빠져 있는 친구들이다. K-팝은 말할 것도 없고 패션, 미용, 음식 등에서 어떻게든 한국을 배우려고 하고, 방문해 보고 싶어한다.”
―한류는 한국관광에서 어떤 의미인가.
“가장 강력한 무기다. 지금의 한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깊고, 넓어졌다. 재택근무가 길어져 집에서 한국드라마를 보는 기회가 늘어난 중년남성도 팬이 됐다. 이제 한류 향유층은 남녀노소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다. 이런 사람들은 한국을 방문해 일상을 경험하고, 한국인들이 하는 걸 같이 해보고 싶어한다. K-팝 인기는 기본이다. 지방에서 콘서트를 하면 지방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BTS가 부산에서 공연한다고 하니 부산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유인요소가 되지 않았나.”
―한류와 지방관광은 어떤 연계 가능하나.
“한류를 활용하는 지방관광상품을 여행사와 만들고 있다.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을 찍은 곳으로 가는 거다. 지방 거점 도시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부산은 국제관광도시, 경북 안동, 전북 전주, 강원 강릉, 전남 목포 4곳이 지역관광 거점 도시인데 앞으로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경남 남해의 경우에도 독일마을과 한류스타 배용준의 신혼여행지, 다랭이마을을 연계하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계기를 만들기만 하면 지방관광 활성화의 가능성은 크다. 동시에 해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았던 난타, 점프 같은 문화상품이 지난 3년간 제대로 공연을 못 하며 크게 위축되었는데, 어떻게 다시 활성화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 한류의 새로운 부문을 키우는 것도 과제다.”
―늘어날 해외관광객 수용을 위해 준비할 것은.
“큰 타격을 입은 숙박시설, 인력, 교통편 등 인프라, 특히 인적 인프라를 빨리 회복해야 한다. 허리 역할을 하던 인력들이 지난 3년간 여행업계를 떠났다. 문을 닫은 호텔들도 많고, 관광버스도 크게 줄었다. 이런 곳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돌아오게 하는 게 쉽지 않다. 여행업계를 떠나 지금 일하는 곳에서 겨우 정착했는데 돌아오려고 하겠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서 해외 관광이 다시 악화하면 또다시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는데 여행업계로 돌아오는 결단을 내리는 게 어려울 것이다. 이런 사정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최대 여행기업인) JTB가 2년간 신입사원을 뽑지 못했다. 우수 인력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유인책을 고민해야 한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21018517531?OutUrl=daum
- 담당부서 : 관광경영학과
- 담당자 : 하경희
- 연락처 : 043-649-1718
- 최종수정일 : 2024-10-26